코로나19로 2020년 운영 중단… 차로 5시간 거리 인천공항 이용 '불편'민·관협의체 현장 소통 성과… 신선화물 수출경쟁력 UP·물류비용 감소
  • ▲ 김해공항 내 위치한 에어부산 항공기.ⓒ연합뉴스
    ▲ 김해공항 내 위치한 에어부산 항공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국제선 중단으로 문을 닫았던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이 지난 1일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고 국토교통부가 2일 밝혔다. 그동안 수출입 애로를 겪었던 경남·진주 지역의 물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해공항 화물터미널은 연간 2만~4만 톤(t)의 화물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4월 운영을 중단했고, 경남 지역 생산품은 차로 5시간 거리의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됐다. 특히 우리 딸기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경남·진주 지역 농가들이 운송 시간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국토부는 올 3월 경남도·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지역 수출업체가 참여하는 항공화물 활성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업해왔다. 협의체는 화물보안 인력의 충원·교육, 시설 점검 등 준비과정 전반에 걸쳐 현장과 협업했고 그 결과 3년 만에 다시 김해공항 화물터미널 문을 열게 됐다.

    화물터미널 재가동으로 지역 신선화물의 유통시간이 인천공항 이용 때보다 1~2일 단축돼 품질 제고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역내 산업단지의 물류비용도 절감될 전망이다.

    김해공항은 현재 하루평균 300여t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국토부는 일본·중국·동남아 등 28개 노선의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카코(항공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시작으로, 11월 이후 싱가포르 등 주요 딸기 수출국으로 화물전용기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김해공항 국제화물 서비스 재개가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항공화물 수요 발굴, 신규 항공사 유치·노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