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선 9월 취항…국제선 운항 3년 6개월 만9월 전 6호기 도입 완료 계획, 연내 10대 도입 이상 無기재·노선 확대에 퇴사자 재고용·신규채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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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이 순조로운 재출발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김포~송산(대만) 노선을 시작으로 다시 국제선 하늘길을 여는 이스타항공은 올해 기재 10대 확보에 이어 내년 기재 도입까지 경영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로 운항 재개 100일을 맞았다.

    100일간 김포~제주 단일 노선에서 평균 탑승률 95.6%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쌓은 이스타항공은 9월 첫 국제선 노선인 김포∼송산의 취항도 앞두고 있다. 회사의 국제선 운항은 3년 6개월 만이다. 

    2019년말 기준 이스타항공은 23대 규모의 기단과 국내·국제선에서 33개 노선을 보유했으나 전 창업주의 횡령·배임 등 여러 차례 경영위기를 거치며 대폭 쪼그라든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려 노선을 확장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조중석 대표는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항공기 20대 이상의 기단과 8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등 중단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460억원이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올해 총 10대의 기재를 도입하고 내년까지 14대의 기단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 6월말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으로 4호기까지 들인 이스타항공은 9월 송산 노선 취항 전까지 6호기 도입을 모두 마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10호기 중 8호기까지 항공기 리스사와 LOI(계약)이 체결됐으며 내년 도입 예정인 기재도 3호기까지 계약이 된 상태”라며 “도입 순서대로가 아닌 올해와 내년 분까지 한꺼번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 도입 계획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7호기 이후 추가 기재도입 상황과 시장의 추이를 살펴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늘어난 기재와 노선 확장 계획에 따라 신규채용과 재고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주말까지 하반기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았다.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20여개 직무에서 신규 인력을 모집하는 이번 채용은 약 30명 안팎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운항 재개와 함께 일반직을 대상으로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한 바 있으며 신규 채용에 앞서 경영난 당시 퇴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횡령·배임 범죄와 일본불매운동,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했으며 이후 건설업체 성정이 인수했으나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이 늦어지면서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다. 

    올해 1월 성정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주인이 바뀐 이스타항공은 한 달 만에 AOC 재취득에 성공하면서 3월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