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파업 가능성도 제기
  •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 조합원들이 5월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를 열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 조합원들이 5월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를 열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임금 인상을 놓고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투쟁 강도를 높인다. 

    11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3일 노조원들에게 강화된 투쟁 지침을 공유하고 14일부터 본격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7일부터 노조는 비행 전 약식으로 진행해온 승무원 합동 브리핑을 규정대로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행기를 지연시켜왔다. 그러나 큰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투쟁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사측의 경제적 손실을 높이겠다는 2차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2차 투쟁도 별 효력이 없을 경우 노조는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종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18년 만에 파업이 된다. 

    현재 아시아나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동결됐던 조종사 직군 임금 10%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2.5% 인상안을 못 박은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종사노조와 원만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