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파업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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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을 놓고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투쟁 강도를 높인다.11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3일 노조원들에게 강화된 투쟁 지침을 공유하고 14일부터 본격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지난달 7일부터 노조는 비행 전 약식으로 진행해온 승무원 합동 브리핑을 규정대로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행기를 지연시켜왔다. 그러나 큰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투쟁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측은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사측의 경제적 손실을 높이겠다는 2차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이번 2차 투쟁도 별 효력이 없을 경우 노조는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종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18년 만에 파업이 된다.현재 아시아나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동결됐던 조종사 직군 임금 10%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2.5% 인상안을 못 박은 상황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종사노조와 원만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