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내리자 두달째 감소원/달러 환율 하락에 수출물가도 하락
  • 지난달 수입물가가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결과로 향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 상승률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9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5월(-3.1%)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8% 내려갔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하락하며 4.5%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에 비해 각각 2.6%, 2.1% 줄어들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석탄및석유제품(-10.1%)와 화학제품(-5.2%)의 하락세가 컸다. 이어 제1차금속제품(-3.7%), 전기장비(-2.8%), 기계및장비(-3.6%)도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6.7%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113.13으로 5월(116.43)보다 2.8%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2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르다 5월 내림세로 돌아선 후 두 달째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3.5%, 공산품은 2.8% 하락했다.

    공산품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화학제품(-4.9%), 제1차금속제품(-3.6%) 등이 내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벤젠(-11.8%), 냉연강대(-8.3%) 등의 가격폭 하락이 컸다. 

    수출물가를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4.7% 낮아져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0월(-16.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하락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각각 하락했다"면서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원/달러 평균 환율은 5월 1328.21원에서 6월 1296.71원으로 2.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