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패션] 캐릭터·아트 플랫폼과 맞손… '협업' 열풍

패션업계에 협업(콜라보) 열풍이 거세다. 색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어 브랜드 홍보와 인지도 향상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아트 플랫폼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2012년 서울옥션이 론칭한 아트 플랫폼 프린트 베이커리는 일상의 모든 예술을 지향한다.

빈폴과 프린트 베이커리의 협업은 최환욱 작가와 함께 했다. 최 작가는 세밀한 화풍을 바탕으로 특유의 구도와 빈티지한 색감, 얇은 선을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빈폴은 이번 협업 컬렉션의 주제를 아이비 소셜 클럽으로 정했다. 이번 빈폴X프린트 베이커리 협업 컬렉션은 반소매 라운드·칼라 티셔츠, 반소매 크롭 티셔츠, 스웨트 셔츠, 스카프 등 남녀 의류 및 액세서리 총 19개 상품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도 글로벌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사의 인기 토끼 캐릭터 마이멜로디, 쿠로미와 만나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왁은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 및 M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며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 협업 상품은 장갑, 양말, 모자, 토트백, 볼마커 등 용품 위주로 총 13종을 선보였다.

휠라는 디자이너 브랜드 오호스와 손잡고 스윔웨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호스는 비주류 요소의 미학을 탐구하고 이를 동시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여성복 디자인 브랜드다.

협업 컬렉션의 정식 명칭은 'SSS(Subsurface Scattering)'로 진짜 사람의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 그래픽 용어(3D 빛 투과효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은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스윔수트와 조끼처럼 매치 가능한 포켓 티셔츠, 미니백이 탈부착되는 롱스커트 등이 있다.

메인 아이템 'EZ 슬라이드 2'는 2010년 처음 출시된 휠라 아쿠아슈즈에 오호스만의 예술적 감각을 더해 새롭게 탄생한 핑거슈즈다. 갑피 전반에 사용한 스판 소재와 빅홀 메쉬의 조화, 측면 3개의 스트랩은 뛰어난 통기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