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N 브랜드 모터스포츠 기반 기술력 결정체액티브 사운드 시스템·가상 변속충격 주행감성 더해“제원부터 설계까지 아이오닉 5와는 완전히 다른 차”
  • ▲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출시를 앞두고 공개 행사를 가졌다 ⓒ뉴데일리
    ▲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출시를 앞두고 공개 행사를 가졌다 ⓒ뉴데일리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오닉 5 N은 기존 아이오닉 5와 외관만 닮았을 뿐, 트랙 주행을 위해 태어난 완전히 새로운 차다.

    현대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5 N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 N은 N브랜드 7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전동화 차량이다. 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의 변속감을 구현하고, 내부 8개·외부 2개 스피커를 갖춰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순히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고성능 차로서 감성도 살린 모습이다.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으로 최대 출력 650마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km/h를 낸다. 84.0kWh의 배터리와 더불어 전기차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고성능 전기차 전용 기술을 적용했다.

    고성능 차량으로서 출력과 토크, 배터리 용량 등 스펙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개발해온 전동화와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기반 기술력이 접목됐다. 이를 통해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로 ▲코너링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 ▲ 아이오닉 5 N의 운전석 주변 구성 ⓒ뉴데일리
    ▲ 아이오닉 5 N의 운전석 주변 구성 ⓒ뉴데일리
    코너링 성능을 강화시키는 부분으로는 리어 휠 안쪽 ‘엘브라켓’이 적용됐다. 이는 N의 다른 차량에도 적용한 것으로, 강성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전륜 스트럿 링, 서브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하며 차체 강성을 강화해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을 11% 증대시켰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코너링 성능에 도움을 준다.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승차감과 핸들링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출력과 기어비가 증가한 랙타입 파워 스티어링과 21인치 광폭 타이어도 주행 성능에 일조한다.

    코너링을 위한 드리프트 능력도 탑재했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해 오버스티어를 유도하는 기능이다. 선회 탈출시에는 구동력을 다시 전륜에 배분하며 탈출을 돕는다.

    스티어링 휠에 양쪽에 부착된 패들시프트를 동시에 누르면 해당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리어 휠 쪽으로 강력한 토크를 전달하며 휠스핀을 유도한다.

    N페달은 기존 회생제동 기능인 I페달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곧바로 회생 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이며, 신속한 하중이동을 통해 날카로운 코너 진입을 돕는다.
  • ▲ 21인치 단조휠이 적용된 측면부 모습 ⓒ뉴데일리
    ▲ 21인치 단조휠이 적용된 측면부 모습 ⓒ뉴데일리
    트랙에서 특화된 기능인 만큼 일반 도로에서는 강한 회생제동으로 인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환 현대차 CTO MSV프로젝트 6팀 연구원은 ”N페달은 I페달보다 수치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제동력이 훨씬 강력하다“며 ”활성화 했을 때 경고문구가 안내되며, 안내 매뉴얼상 일반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트랙 주행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포함됐다. N 런치 컨트롤 기능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낼 수 있게 돕는다. 노면 상태에 따라 로드 그립레벨을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N 레이스 기능은 주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성능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는 기능이다. 스프린트와 엔듀런스 모드를 설정 가능하다. 스프린트 모드는 출력 제한 없이 부스트 기능을 사용해 최대 성능을 발휘하고, 엔듀런스 모드는 배터리 온도를 제어해 출력 저하 없이 최적의 출력으로 트랙 주행을 지원한다.

    일상의 스포츠카로서 전동화 차량에 걸맞는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800V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면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외부 디자인도 액티브 에어플랩, 21인치 단조 휠 등 성능 확보를 우선으로 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내부는 트랙 주행에 맞춰 세팅하는 한편,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센터 콘솔에는 무릎을 지지하는 패드와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됐다. 버킷 시트는 볼스터 부분을 강화해 운전자 자세를 유지하고, 기존 모델 대비 시트 포지션을 20mm 낮췄다.
  • ▲ 주행중인 아이오닉 5 N ⓒ현대자동차그룹
    ▲ 주행중인 아이오닉 5 N ⓒ현대자동차그룹
    다만, 시트는 전동 조절방식이 아닌 등받이 각도와 시트 높이 조절 등이 모두 수동이다. 차량의 성격과 주행거리 확보, 판매가격 억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구성이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통풍 기능을 추가하면서 상품성을 높였다.

    4 스포크 구조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에는 최초로 N 브랜드 로고가 적용됐다.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시트와 도어, 메탈 페달 등에 N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탑재해 N만의 감성을 부각시켰다.

    김 연구원은 ”샤시부터 하체 설계와 세팅까지 기존 아이오닉 5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며 ”전동화 시대에 변함없이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N 브랜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기존 아이오닉 5와 비교했을 때 제원은 전장과 전폭, 전고까지 모두 달라졌고 공차중량도 약 2200kg로 예상되면서 150kg 가까이 늘어났다. 배터리는 기존 롱레인지 모델이 탑재한 77.4kWh 배터리보다 6.6kWh 늘어났다. 다만 곳곳에 냉각을 위한 에어 덕트로 인해 공력계수가 떨어지면서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롱레인지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기술력의 중심으로 전체 차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 기술력과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5 N은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5 N은 아직 출시 전으로 가격과 주행가능거리 등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국내 출시는 9월 중으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