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청소년 선불 서비스 '우리 틴틴' 출시단기 10만 가입 목표… 유명 캐릭터 IP 활용 예정국민銀, Z세대 금융플랫폼 '리브 넥스트' 지속카뱅 미니 174만, 토스 선불 116만 등 인뱅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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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이 Z세대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이 선점한 유스 고객 유치 전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선불 서비스인 '우리 틴틴'을 출시했다. 

    '우리 틴틴' 서비스는 청소년들이 은행 계좌 없이도 우리WON뱅킹 앱에서 휴대폰 본인확인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불용 가상계좌 생성을 통해 일반계좌처럼 입출금이 가능하고, BC카드와 협업으로 결제용 선불카드(우리 틴틴 카드)를 발급받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틴틴'을 청소년 대상 대표 서비스로 브랜딩하기 위해 최근 마케팅 대행사 선정도 추진 중이다. 단기간 내에 신규 가입자 10만 돌파 및 매월 서비스 이용 고객 증대를 위한 마케팅이 주업무다.

    특히 실물로 발급 가능한 선불카드 디자인에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프로리그인 LCK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어 게임 내 인기 캐릭터나 유명 프로선수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은행 광고모델인 아이유도 후보로 거론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11월 Z세대 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리브 넥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리브 포켓'이란 이름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며, 본의 명의 휴대폰 인증으로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개설이 가능하다. 아울러 CU 편의점 충전 등 청소년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유스 고객 유치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나,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 플랫폼 기반 빅테크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KB국민은행의 '리브 넥스트'보다 앞선 지난 2020년 만 14~18세 고객 전용 서비스인 '미니'를 출시해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미니'의 가입자 수는 지난 5월말 기준 174만명으로 이는 전체 만 14~18세 인구의 약 76%에 달한다.

    토스도 선불카드인 '유스(USS)카드'를 출시해 Z세대 고객들을 공략 중이다. 6월말 기준으로 총 116만장이 발급돼 만 14~18세 인구의 약 50% 수준이다. '리브 넥스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50만회 이상으로 아직까진 다소 쳐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카카오뱅크는 내달부터 '미니'의 가입 대상 연령을 만 7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해 고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토스의 '유스카드'는 이미 만 7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나,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뱅크의 선점 효과를 깨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