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다시마 등 수산식물 체감경기 85.2 전망… 2분기보다 5.9포인트 하락경기악화 사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꼽혀오염수 괴담 확산되며 어민, 일식 자영업자 타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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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3분기 수산업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발간한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조사결과요약집'에 따르면 3분기 김, 파래, 다시마, 미역 등 수산식물 체감경기 전망지수는 85.2로 2분기 91.1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호전, 100 이하일 경우 악화를 의미한다.

    생선, 갑각류 등 수산동물 체감경기 전망지수는 94.9로 전분기 90.6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100 미만에 그치며 여전히 악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산식물과 수산동물 경기악화 전망 사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원전 방류' 등이 꼽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터지며 어민 뿐 아니라 일식 자영업자 등이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수산물 관련 전국 260개 외식업소를 조사한 결과 오염수 관련 괴담 등이 시작된 6월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일반횟집은 15.9%, 일식집은 16.6% 이상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 해신탕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7~8월이 성수기였지만 오랜 기간 이렇게 매출이 바닥이었던 적이 없다"며 "불경기인데 오염수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돼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외식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낙지집 인수를 앞두고 있는데 미뤄야 할까', '초밥집 창업을 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고민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방안 강구에 나섰다. 앞서 18일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국회에서 수산업 생산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소비촉진 쿠폰과 양식업자의 소득세 비과세 기준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