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42년까지 300조원 투자해 팹 5개 이상 건설SK하이닉스 "투자 계획대로 진행…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디스플레이 "OLED 경쟁우위 확보 기반 마련"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계획한 투자를 적극 이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이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의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삼성전자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부응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GAA(Gate-All-Around) 구조를 적용한 3나노 양산 등 기술 우위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CAPA) 부족 등으로 인해 TSMC와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말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반도체 특화단지의 조기 착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정부 지원 하에 용인 남사읍 일원 215만평 부지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5개 이상 반도체 팹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협력 단지내 150여개 국내외 우수 소부장, 팹리스, 연구소와 함께 반도체 밸류체인을 조성해 기흥·화성·평택 등 기존 거점들과 통합된 최첨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하며, 계획한 투자를 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이천시와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기존 사업장에서의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업계도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되면 투자 인허가 패스트트랙 추진, 투자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과 지원책이 마련돼 패널업계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천안·아산지역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산업 거점"이라며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기술에 지정된 데 이어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OLED 산업에서 한국 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