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체 담배 시장에서 스틱 비중 기준1분기 4년만에 점유율 반등 이어 2분기도 성장2019년 2분기 이후 처음… 연간 점유율 7% 돌파도 가시화
  • ▲ 5월 1일 선임된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한국필립모리스
    ▲ 5월 1일 선임된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가 윤희경 대표이사 선임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저녁 글로벌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2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히츠+테리아) 기준 점유율 7%를 기록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분기 점유율 7%를 달성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일반 담배를 포함한 점유율도 19.5%로 전년 동기(19.0%) 대비 상승했다.

    해당 점유율은 일반 담배를 포함한 전체 담배 시장에서 스틱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PMI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앞세우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집중하며 관련 자료 역시 스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점유율 6.9%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의 침투 기간을 약 1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아이코스 일루마와 일루마 원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연말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와 KT&G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KT&G에게 시장 점유율이 밀렸던 만큼 한국필립모리스로서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반격의 카드는 ‘일루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말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월 일루마 원을 연이어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신제품 효과에 1분기에는 4년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윤희경 대표이사 선임 이후 받아든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지난 5월 1일자로 부임한 윤 대표는 필립모리스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으로 꼽힌다.

    윤 대표는 1997년 필립모리스에 입사했으며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말레이시아와 홍콩, 스위스 등에서 비즈니스 성장 전략과 글로벌 본사의 재무 분석 등을 맡았다. 2021년부터 호주필립모리스 대표이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의 사업을 총괄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효과를 확인한 윤 대표는 부임 이후 ‘아이코스 테리아 블랙 옐로우’를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에는 아이코스 일루마의 첫 한정판 제품인 ‘위 에디션’을 출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윤 대표는 취임사에서 “그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의 의사 결정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필립모리스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