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시기, '조합설립 인가 이후'로 앞당겨'올림픽3대장', '장미1~3차' 등 대규모 단지 주목
  • ▲ 서울 구청사(앞쪽)와 신청사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구청사(앞쪽)와 신청사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를 기존보다 앞당기면서 올해 하반기 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는 이달 1일부터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 시행 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 인가 이후'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송파구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시 정비사업 정비몽땅에 따르면 송파구 내 45개 사업장 중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곳은 모두 30곳이다. 이는 △성북구 34곳 △영등포구 21곳 △서초구 19곳과 더불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송파구를 수주 격전지로 꼽는 이유는 '올림픽3대장'이라고 불리는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올해 잇따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들은 총 1만1390가구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 단계에 들어가면 대형사들의 수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송파구 대표 단지는 장미1~3차 아파트다. 이 단지는 4000가구에 육박하는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 잠실역 역세권 및 한강 생활권 등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한양2차 △송파미성 △잠실5단지 △잠실우성 △가락미륭 등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다. △가락우창 △한양1차 △풍납미성 △풍납극동 등 4개 단지도 올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해당단지들은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을 거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 '가락상아1차' 등 사업 시행계획인가를 얻은 상태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는 구역과 '미성·크로바' 등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있는 곳까지 더하면 경쟁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송파구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송파구 내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98% 증가해 서울 내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5월에도 송파는 0.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