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80%는 실외서 발생 야외 작업·외출 자제… 열사병·열탈진 예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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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마가 끝나고 다음 주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5.20.~7.24.) 온열질환자는 745명(추정 사망자 3명)이며 50대 남성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실외작업장(30.9%), 길가(12.5%), 논밭(11.8%) 순으로, 실외(80.9%)가 실내(19.1%)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절반 이상(52.1%)이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11~12시 온열질환 발생(9.7%)이 작년(7.9%)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오전 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임신부 역시 일반 사람들보다 체온이 높고, 폭염이 지속될 경우 주변 온도에 민감하여 온열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폭염주의보 기준온도(33℃)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무더위 속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야외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폭염대비 3대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