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신차·교체용 타이어 공급 확대한국공장 약 400억원대 영업손실, 노사 차원대책 모색
  • ▲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2634억원, 영업이익은 41.6% 늘어난 248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안정화로 글로벌 전 지역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가 지속됐다. 동시에 시장 수요를 상회하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과 운임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6%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5%p 상승했다. 주요 지역인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는 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도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2분기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아이온의 사계절용, 겨울용 타이어를 선보인 이후 퍼포먼스용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공장(대전, 금산공장)은 공장 화재와 파업 등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대전공장의 경우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과 화재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기준(1~6월) 약 400억원대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더욱 어려움이 생길 전망으로, 노사 차원의 대책 모색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2023년 매출액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률 증가와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기차 모델 공급 비중 20% 도달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