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호텔업계 최대 특수기간… 엔데믹에 기대감 고조그랜드 하얏트 제주 일 기준 최대 1400개 객실 예약파라다이스시티, 바이두 검색량 28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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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두 달 앞두고 호텔업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경절과 중추절(10월 22~24일)은 호텔, 면세업계 대목이지만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침체돼있었다. 올해는 엔데믹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6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1303.3% 증가한 17만9000명에 달했다. 매월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호텔의 경우 국경절 연휴 기간인 9월 말부터 10월 첫 주 동안의 객실 예약률이 벌써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중국 국경절 골든위크 특수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일 기준 최대 1400실에 달하는 객실예약이 진행 중이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수는 총 1600개다. 이 중 87.5%에 달하는 객실이 해당 기간 예약된 것.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7월 외국인 비중이 전체 중 61%에 달했다"며 "베이징, 홍콩, 마카오 등 제주 직항 노선이 확장되며 본격적으로 관광객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중국 고객 회복이 가장 돋보인 곳이 인천 소재 파라다이스시티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고객들의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며 "7월 기준 바이두에서의 파라다이스시티 검색량이 연초보다 약 287% 증가하는 등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9~10월에 임박하면 객실 예약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인 단체여행 상품 판매가 재개되지 않아 개별관광객이 대다수"라며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호텔 특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국경절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여름휴가에 이어 국경절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미식과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달 2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제주를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