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한국행 단체 관광객 비자발급 중단 해제 전망2017년 3월 중단 조치 후 관광, 면세점 업계 등 타격
  • ▲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서울 신라면세점을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서울 신라면세점을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 면세점 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조만간 한국행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배치를 결정하자 지난 2017년 3월 보복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등 20개국, 3월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40개국에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최를 앞두고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을 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 여객운송이 최근 3년7개월만에 재개된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중국 단체여행객은 이른바 ‘유커(遊客)’라고 불리면서 관광, 면세점 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관련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국의 단체 관광객 비자 발급 중단 해제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내달 15~17일 중국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한국의 27개 여행사와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단체 여행을 허용해도 실제 입국하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0월 초 중국 국경절 시즌을 맞춰 준비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