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단체관광 재개 초읽기… 사드 이후 6년 5개월 만 “이번엔 분위기 달라”… VIP·대중 유입 기대감 껑충GKL·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하반기 마케팅 강화
  •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롯데관광개발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롯데관광개발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카지노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VIP 마케팅 활동을 강화,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당국인 문화여유국은 조만간 주중 한국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르면 10일 공식발표를 거쳐 11일부터 단체 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은 6년 5개월 만이다. 중국은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2017년 3월 보복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카지노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들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6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여기에 한국은 제외돼있었다”면서 “이번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중국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카지노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허용되는 경우 카지노 큰손들인 VIP들은 물론 대중(Mass·매스) 고객까지 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엔데믹이 본격화한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쌓아올린 바 있다. 

    GKL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094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0.6% 늘었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조5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6753억원 대비 135.4% 늘었다. 작년 상반기 16만3000명이었던 입장객수도 올해 상반기 32만4000명으로 2배 가량 뛰었다. 

    파라다이스 또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668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7.8% 늘었고 영업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분기 카지노 매출액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도 12.8% 증가한 수준으로 코로나 19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파라다이스 상반기 드롭액도 1조5750억원 규모로 작년 상반기 3810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아직 상반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큰 폭의 실적 회복이 확실시 된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의 7월 순매출은 201억1500만원을 기록, 개장 이후 월 처음으로 월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6100만원과 비교하면 51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 월평균 263억 원에 머물던 드롭액도 1302억원으로 6월에 비해 265억원(25.5%)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올해 증가 추세에 있는 중국 VIP 드롭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에 맞춰 고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K-컬처 이벤트 개최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카지노, 쇼핑몰 등 드림타워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