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단체관광 허용…6년 5개월 만화장품 관련주 일제히 상한가 마감면세점·여행·카지노 등도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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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화장품은 전일대비 29.91% 급등한 74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도 29.87% 오른 3만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잇츠한불(+29.94%)과 토니모리(+29.94%), 코리아나(+29.92%), 제이준코스메틱(+29.98%), 마녀공장(+29.87%), 리더스코스메틱(+29.9%)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달성했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화장품·면세점·여행 등의 종목이 수혜주로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행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도 이날 29.99%까지 급등하며 1만3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10%)와 모두투어(6.62%), 노랑풍선(17.4%)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면세점 관련주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세계가 전일대비 9.33% 오른 21만1000원에 종료했고, 호텔신라가 17.3% 상승한 8만6800원에 마감했다. 현대백화점도 15.5%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카지노 관련주인 GKL(20.45%), 파라다이스(18.13%)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여행사들에 관광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사실상 막았다. 이번 허용으로 한국은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당장 오는 9월 말과 10월 초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된 만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커는 한때 관광버스로 시내면세점을 돌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면세품을 쓸어 담았다.

    반면 사드 사태 이후 이들의 발길이 끊기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