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 브랜드 론칭친환경·유기농 강점에 정육각 역량 결합내년 말 초록베베로 연 3000억 매출 목표…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기대
  • ▲ 초록마을 김재연 대표가 22일 초록베베 론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초록마을 김재연 대표가 22일 초록베베 론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24년 업력 친환경 유기농 전문 기업 초록마을이 5800억원 규모 영유아식 시장에 뛰어든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22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초록마을을 초(超)안심 먹거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초록베베를 앵커 PB로 내세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다룬다.

    친환경, 유기농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유기농 원물만을 사용해 먹거리를 만든다.

    최고마케팅책임자 이소해 이사는 "초록마을이 영유아식에 도전해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영유아식 넘버원 브랜드의 부재 ▲영유아시장의 지속적 성장 ▲초록마을 주 이용 고객층의 변화 등을 꼽았다.

    이 이사는 "영유아식 브랜드로 유명한 경쟁사들의 경우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완제 이유식 브랜드가 많다"며 "유아식으로 넘어갔을 때는 두드러진 플레이어가 없고 시장이 파편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모들이 아이의 식품 안전성에 대해 갖는 기준이 높아져 기존 역량이 부족한 업체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시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유기농, 친환경으로 신뢰를 쌓은 초록마을은 충분히 도전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초록마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육아용품 시장은 2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4조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이 이사는 "출산인구는 줄었지만 자녀에게 물질적으로 심리적으로 훨씬 큰 정성을 쏟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록마을을 이용하는 연령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40대다. 이에 초록마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젊은 인구 유입을 필수과제로 꼽았고, 초록베베 론칭을 결정했다. 
  • ▲ 초록베베 상품들ⓒ초록베베
    ▲ 초록베베 상품들ⓒ초록베베
    초록베베는 ▲초(超)안심 상품 ▲압도적 편의성 ▲CRM을 통한 초밀착관리로 시장 선두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원재료의 안전성, 영양 균형, 구매의 편의성, 위생적 생산과정, 아이의 기호, 조리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출시한다.

    이 이사는 "과채주스의 경우 타사 유기농 제품이 농축액을 사용한다면, 초록베베는 착즙액을 사용해 신선함을 살리는 형식"이라며 "다짐채소 역시 타사와 다르게 유기인증, HACCP, 이지컷 등을 모두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정식 출시한 초록베베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으로 연내 26종의 추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를 함께 론칭, 3년간 '록인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1년 단위 연간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를 내면 초록베베 상품 무제한 10% 할인 및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영유아식의 경우 배송이 중요한 만큼 배송서비스 부문도 강화했다. 앱 서비스 개편으로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고, 올 초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약 38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 ▲ 왼쪽부터 김재연 대표, 이소해 이사, 이영훈 가공식품기획 총괄, 김용현 신선상품기획 팀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최신혜 기자
    ▲ 왼쪽부터 김재연 대표, 이소해 이사, 이영훈 가공식품기획 총괄, 김용현 신선상품기획 팀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최신혜 기자
    이 이사는 "연말까지 베베패스 가입자 수 1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초기 목표"라며 "내년까지 만 0~2세 영유아인구 20%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말까지 초록베베를 통해 연 3000억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4년 내 총 매출 6000억원 정도를 타깃으로 성장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록마을은 2018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반 년 넘게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가며 진행한 정육각과의 PMI 프로젝트 성과가 나오고 있고, 초록베베 역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물류, 온라인에서의 비용절감,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은 초록마을과 정육각 모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