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 소비자 불안 최소화대형마트,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품질관리 시행백화점, 설 명절 물량까지 사전 확보… 방사능 측정기 구비
  • ▲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유통업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수산물 주요 유통업계는 오는 24일 예고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일을 앞두고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는 등 수산물 안전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 목적으로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주별 검사건수를 기존 대비 2배 상향, 최대 50%를 검사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 보장된 수산물 유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올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여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하여 시행중이다. 주요 포구 산지에서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롯데마트 산지 MD(상품기획자)가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으며, 자체 물류센터로 이동한 이후에도 센터의 검품요원들이 매일 새벽 방사능 측정기로 2차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홈플러스는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 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 ▲ 서해 보령에 위치한 송도수산 작업장에서 롯데마트 센터 입고 전 오징어 원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는 장면ⓒ롯데마트
    ▲ 서해 보령에 위치한 송도수산 작업장에서 롯데마트 센터 입고 전 오징어 원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는 장면ⓒ롯데마트
    백화점 업계도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산 굴비와 갈치, 옥돔 등을 내년 설 명절 물량까지 미리 확보해둔 상태다. 아르헨티나, 캐나다, 에콰도르 등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고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지역의 갑각류와 선어를 신규 상품으로 지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수산물 선물세트 대표 상품인 굴비·옥돔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올 추석세트 판매에 필요한 물량 수매를 이미 마쳤다. 구비해둔 물량은 적정 온도를 철저히 유지하는 저장창고에 보관 중이며, 굴비와 갈치 등 저장이 가능한 수산물은 원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도 이어가고 있다.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 구비를 완료했으며, 일부 물량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부터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관련된 수산물이 입고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앞서 6월 말 전 점포에 방사능 측정기를 입고해 7월부터 모든 수산물 입고 시 방사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안심 대책을 더욱 강화해 굴비·선어·멸치 등 대표적인 수산 품목의 경우 추석 비축 물량을 올 설 대비 3배 이상 확보했다. 내년 설 명절까지 물량을 미리 비축한 상황이다. 

    추석 명절 선물세트 중 수산물의 경우 내륙 양식 수산물을 활용한 HMR을 선보인다. 또한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도 산지 다변화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