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 평가서 CJ제일제당, 대상 등 지난해 이어 A등급오뚜기, 농심 등도 등급 상승식품업계 ESG경영 강화 추세… ESG 공동사업 협의회 등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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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올해 우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평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다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등급 획득에 성공했고,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기업들도 등급 개선에 성공했다.
31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빙그레·CJ프레시웨이·매일유업·오리온·풀무원·삼양식품·신세계푸드 등 다수 식품기업이 올해 평가에서 A(우수)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S등급부터 D등급까지 총 7개로 ESG 통합 등급을 부여한다. 식품기업 중 S(탁월), A+(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한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없으며 업계 최고 등급은 A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해 B+(양호)등급에 그쳤지만 올해 한 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에 성공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그룹 ESG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2021년 8월 '롯데칠성음료 ESG 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친환경 공급망 구축,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탄소중립 달성 추진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삼양식품 또한 지난해 B+에서 A로 등급이 올랐다. 환경부문에서 A, 사회에서 A+, 지배구조에서 A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배구조의 경우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A로 두 단계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제조사 삼양식품 등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소유구조 투명화에 힘써온 덕이다. -
이밖에 오뚜기, 남양유업, 농심 등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던 기업도 등급 개선에 성공했다. 오뚜기와 농심은 통합등급 C에서 B+로 두 단계 상승했으며, 남양유업은 C에서 B로 한 단계 올랐다.
다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A등급을 받아왔던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합병 이후 첫 성적으로 B+를 기록했다. 환경과 지배구조에서 각각 B+등급을 부여받은 탓이다.
한편 최근 식품업계는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025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데 따른 행보다.
이달 한국식품산업협회를 주축으로 농심, 롯데웰푸드, 빙그레,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5개사는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 협의회'를 발족하며 ESG 경영지원 확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