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마이너스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 등 하락, LG화학 21% 급락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24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07%로 집계됐다. 

    10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 LS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지난 한 달간 4조1945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이 기간 수익률은 -9.81%로 저조했다. 

    최근 2차전지 열풍이 꺾이면서 주가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종목의 경우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대거 몰려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7470억원에 달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2위 종목인 삼성전자도 수익률이 -3.13%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6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회복,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않고 7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최근 6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이어 3위를 기록한 LG화학의 경우 수익률이 -21.05%로 10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주가는 56만30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고,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경제 위기로 하반기에도 어두운 전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인 삼성SDI(-16.57%), 기아(-5.63%), LG전자(-17.42%), 금양(-13.13%), JYP엔터테인먼트(-13.95%) 등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 LS는 수익을 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한달 수익률이 21.67%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통합한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초 2만원대 수준으로 저평가된 주가도 힘을 받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LS도 18.2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성이 부각됐고, LS MnM의 잔여 지분 인수 후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 점이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중국 부동산 리스크 부각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하방 재료로 작용 중이며, 뚜렷한 상방 재료가 부재하다"며 "비구이위안 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