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 전년보다 14% 이상 하락할 듯도축 마릿수 증가가 가격 하락 배경이상기후로 과일값 부담은 여전
  • ▲ 대형마트 정육코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한우값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 대형마트 정육코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한우값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폭염, 폭우로 인해 채솟값에 이어 과일값이 치솟으며 차례상 부담이 커졌지만 한우값은 지난 추석보다 하락해 상차림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성수기인 8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한우 도매가격은 1kg 기준 1만9000원 내외로 전망됐다.

    전년 2만2219원, 평년 2만1065원보다 최대 14.4% 가격이 하락했다.

    배경은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다. 올해 내내 한우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축산관측팀은 "올해 도축가능 개체수 증가로 전년 86만9000마리보다 9.2% 증가한 95만마리 내외 도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는 11만 마리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명절 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는 전년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관측팀은 "과일, 수산물 등 타 선물세트 가격이 상승한 데다 농축산물 선물 가액 상한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완화됨에 따라 명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과, 배 등 차례상에 쓰이는 주요 과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추석 성수품 홍로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와 9월 집중 출하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역시 4월 개화기 저온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했고 기형과 발생이 증가한 데다 장마철 폭우, 일조량 부족으로 과 비대 부진 현상이 생겼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홍로 사과 10㎏은 최근 평년(5만7915원)보다 49.5% 오른 8만6580원에 매매됐다. 배 가격도 도매가 기준 전년보다 20% 이상 치솟으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