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모든 게 제 불찰, 죄송할 따름"검찰, 최근 조 회장에 대해 추가 기소변호인 측 "검찰 별건 기소, 부당한 처사"
  •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30일 공판에서 보석 결정에 대한 진술을 했다. ⓒ뉴데일리DB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30일 공판에서 보석 결정에 대한 진술을 했다. ⓒ뉴데일리DB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30일 9차 공판에서 재판부에 보석을 호소했다. 다만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추가 기소를 하면서 보석 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졌다.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서 보석 청구에 대한 진술을 했다. 

    그는 “사실관계, 법리적인 쟁점 등을 떠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모든 게 저의 불찰과 안이함에 비롯된 게 명백해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며 “6개월 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으며, 제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보석 심문을 통해 석방이 받아들여지면 조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27일 법정 구속됐다. 형사소송법 상 1심에서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조 회장은 내달 말 구속 기한이 만료되면서 보석 청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최근 조 회장에 대해 추가 기소를 한 점을 감안해 이날 공판에서 보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만약 추가 기소된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기간은 6개월 연장된다. 

    검찰과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보석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조 회장의 혐의에 대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보석을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혐의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음에도 경영상 타격을 보석의 사유로 삼은 건 이해할 수 없어 보석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변호인측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분리 기소했다고 항변했다. 조 회장의 구속 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검찰이 의도적으로 별건으로 기소해 구속 기간을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구속 기간이 장기화되는 건 피고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가혹한 처사“라며 ”한국타이어의 신사업 투자 등 경영상 중요 결정을 위해서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차 공판은 내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보석 심문 절차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후 보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