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개 규모, 전국서 모인 소형상품 지역별로 자동 분류
  • ▲ CJ대한통운 안성 MP허브터미널.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안성 MP허브터미널.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경기 안성에 소형상품 자동분류 시스템인 MP를 도입한 ‘MP허브터미널’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천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안성 MP허브터미널의 총면적은 축구장 2개 규모인 1만2000㎡(약 3600평)로, 하루 200만개의 소형 상품을 처리할 수 있다.

    MP는 전국에서 모인 소형 상품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자동화 설비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소형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들의 주문 상품이 소규모화되면서 소형 상품의 작업 생산성은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실제 소형 상품(가로×세로×높이 합이 100㎝ 이하)은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MP허브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효율성이다.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MP를 통해 목적지가 같은 지역의 소형 상품을 행낭 단위(20~25개)로 묶어 MP허브터미널로 보낸 후 분류 작업을 거쳐 최종 배송 지역의 서브터미널로 다시 보내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상하차 작업의 편의성과 생산성도 높아졌다.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 외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하차하게 됨에 따라 작업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허브터미널 부지로 낙점한 안성은 경부‧중부‧평택-제천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배송 효율성이 높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이천 MP허브터미널은 비수도권을, 안성 MP허브터미널은 수도권을 각각 맡는다. 이천 MP허브터미널에 집중된 물량 부담을 해소하면서 수익성 높은 소형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석 O-NE본부장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초격차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