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폭 26.8만명… 60세이상 제외하면 3.6만명 감소남성 취업자 1.3만명 감소… 제조·건설·도소매업 부진 여파'쉬었음' 8.3만명 증가… 20대 2.8만명·30대 3.8만명 늘어상용직↑-일용직·임시직↓… 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
  •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 명쯤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 폭이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청년과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13일 '2023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8000명(0.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4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7월부터 20만 명대로 줄었다. 증가 폭은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이다.

    8월에는 태풍 등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60대로, 30만4000명 증가했다. 50대는 7만3000명, 30대는 6만4000명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20대는 9만1000명, 40대는 6만9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오히려 3만6000명 감소한 셈이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0만3000명 감소하는 등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반면 15세 이상 인구의 전체 고용률은 63.1%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가 28만1000명 증가한 반면 남성 취업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남성 취업자가 많은 제조·건설·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데다 고령층 취업자 대부분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감소하는 등 8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지난 4월(-9만7천명) 이후 최대 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도 1000명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으로 각각 줄었다. 일용직의 경우 지난 7월 집중호우 영향으로 18만8000명이나 감소했는데, 8월 들어서는 감소 폭이 줄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8만3000명 증가했다. 이 중 20대 2만8000명, 30대 3만8000명이 각각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실업자는 5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8월에는 확대했다"며 "청년층 취업자 수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은 고용률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