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13~15일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참석한화에어로,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제조 협력 등 MOU 체결KAI, PGZ와 FA-50 후속지원 및 미래사업 MOU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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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부와 기업이 폴란드 방산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전경련이 구성한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을 이끌고 12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한다.

    류 회장의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된 폴란드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22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풍산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주요 세션중 하나로 개최되는 '한-폴란드 포럼'에서 2차 계약 체결과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방산 기업들과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820대, K9 자주포 360문, 천무 다연장로켓 70문 등 약 30조원에 이르는 2차 방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주 개최된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다수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방산기업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와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 제조 협력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천무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 기술 이전 승인을 받고,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UGV)’ 관련 상호협력 MOU를 교환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PGZ와 FA-50 후속 지원 및 미래 사업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FA-50 후속 지원을 위한 유지ㆍ보수ㆍ운영(MRO)과 지원 장비의 생산ㆍ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방위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정부도 '팀 코리아'를 꾸려 돕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크리니차 포럼 참석 계기로 폴란드 두다 대통령과 양자 면담을 갖고, 지난 7월 개최된 '한-폴란드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비롯해 폴란드에서 한국을 좋은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2차 계약이 성사되면 K-방산의 유럽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 두 번째)이 ‘폴란드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MSPO) 2023’ 현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국방장관 및 부총리에게 KF-21을 소개 중이다.ⓒKAI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 두 번째)이 ‘폴란드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MSPO) 2023’ 현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국방장관 및 부총리에게 KF-21을 소개 중이다.ⓒ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