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자예탁금 5월 이후 첫 40조원대 기록 2차전지주 약세에 감소세 코스닥 거래대금 3거래일 연속 10조원대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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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 중심의 약세가 이어지자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원14억원으로 간신히 50조원대를 넘겼다.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에는 49조3067억원으로 전일(52조1925억원) 대비 하루만에 3조원가량 급감한 바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40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22일(49조7753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투자 목적 등으로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맡기는 자금이다. 통상 투자 수요가 줄면 감소세를 보인다. 

    최근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1조119억원을 순매도하며 손을 털었다.

    지난 7월 주가가 150만원까지 오르며 황제주로 불렸던 에코프로는 최근 7거래일(9월 11일~9월 19일) 동안 주가가 12.83% 떨어지며 80만원대로 추락했다.

    58만원을 넘겼던 에코프로비엠도 7.02% 하락하며 27만원대의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2차전지 종목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SDI(-5.26%), 엘앤에프(-5.73%) 등도 약세를 보였다.

    2차전지 등 테마주 장세를 이끌었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조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14일 10조원대였던 거래대금은 15일 9조6372억원으로, 지난 18일 8조2850억원, 이날 8조5785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10조원 미만대를 형성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특별한 대외 변수가 부재한 가운데 FOMC 및 유가 상승과 관련한 변동성 회피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에 동조화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