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전 부칠 걱정?… 에어프라이로 조리하는 동그랑땡식품업계부터 대형마트 PB까지 다양한 제품 판매 중돼지고기 함유량부터 가격, 맛도 다양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보고 사는 것들이 줄었다. 소파에서 리모콘 버튼 하나로 홈쇼핑 주문이 가능하고, 침대에 누워 검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음식도, 전자제품도, 옷도 집앞으로 배달된다. 편해진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배달오고, 상상한 그 맛이 아닐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모두의 마음이 편치 않다. 전 부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고, 허리가 지끈거린다.

    하지만 늘 시대는 고통에 대안을 내놓기 마련이다. 냉동전의 등장은 명절을 앞두고 제법 그럴듯한 대안이 되고 있다. 누가 감히 차례상에 냉동전을 올려?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그렇다면 따져봐야 된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좋아하는 추석 상차림의 감초 ‘냉동 동그랑땡’은 얼마나 '손맛'에 근접했을까. 

    뉴데일리 유통부는 추석을 앞두고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한 ‘냉동 동그랑땡’의 비교시식을 진행했다.

    상품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오뚜기의 ‘부드럽고 촉촉한 동그랑땡’, 동원F&B의 ‘양반 통살 고기완자’, 대상의 ‘호밍스 고기완자’ 등을 비롯해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동그랑땡’, 홈플러스의 ‘육즙가득 동그랑땡’, 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 깻잎 동그랑땡’ 등 PB상품까지 포함됐다. 

    평가 항목은 맛과 가격대 성능비, 재구매 의향 등 세가지다. 
  • ◇ 도시락 반찬의 그 느낌… CJ제일제당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은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의 간편식이다. 제품의 중량은 425g. 2개 묶음 제품의 구매가는 8980원이다. 100g당 가격은 1056원이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45.4%로 비교군 중에는 낮은 편에 속했다. 

    이 때문인지 비교적 쌘 간으로 인해 도시락 반찬 같은 느낌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강: 육즙도 나쁘지 않다. 두부의 부드러운 특유의 맛이 제법 살아있다. 추억의 그 맛. 간도 비교적 쌘 편. 밥이랑 먹어야할 듯.

    김: 짭잘하면서도 고기향이 많이 났다. 파, 당근, 양파가 큼직큼직하다. 맛이 간간하며 밥반찬 같은 느낌이 강하다.

    최: 짭조름한 맛. 정해진 레시피대로 했을 때 익지 않은 것들이 있어 추가로 돌려야. 양파 큼직큼직해 식감이 잘 느껴진다. 

    조: 이미 대까기 준비하기 전에 명절 때 먹으려고 사놨다. 이걸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간간해서 밥이랑 먹기에도 좋다.
  • ◇ 깻잎향의 매력… 킴스클럽 ‘오프라이스 깻잎 동그랑땡’

    ‘오프라이스 깻잎 동그랑땡’은 킴스클럽의 PB상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1봉당 중량은 500g이지만 총 3개 묶음 상품으로 9900원에 판매 중이다. 100g당 가격은 660원. 가성비만 보면 최강이다. 돼지고기 함유량도 53.28%로 높은 편이다. 

    강: 잘 배어든 야채의 맛과 향이 제법 진한 것이 특징. 돼지고기 함량이 높은 편이라서인지 제법 돼지고기의 씹힘도 좋은 느낌이다. 가성비까지 버릴게 없는 타선.

    김: 고기완자보다는 야채맛이 확올라옴. 후추맛도 많이 나는 것 같다. 고기 만두 소에 느낌이 강함. 사골 맛같은 찐한 맛이 있어.  

    최: 파맛이 강하다. 고기맛보다는 야채맛이 많이 느껴진다. 감칠맛은 별로 없는 느낌. 

    조: 동그랑땡에 깻잎을 넣는 우리집 레시피와 동일해서인지 가장 익숙했던 맛. 굵은 고기 입자 사이를 깻잎 향이 채워준다. 가성비도 매우 훌륭하지만 킴스클럽이 근처에 없어 아쉬울 따름.
  • ◇ 명절 동그랑땡의 그 맛… 오뚜기 ‘부드럽고 촉촉한 동그랑땡’

    ‘부드럽고 촉촉한 동그랑땡’은 오뚜기에서 출시된 냉동 간편식이다. 2개 묶음 상품의 가격은 9480원. 1봉당 500g의 상품으로 100g당 가격은 948원이다. 돼지고기 함량은 52.8%. 단맛과 촉촉함에 대한 평가가 많았다.

    강: 풍부한 육즙과 돼지고기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강점. 달달한 불고기향까지 느껴진다. 레시피대로 조리해도 제법 기름기가 나오는 것도 특징. 제법 훌륭한 어르신들의 상차림이 되지 않을까.

    김: 기름이 가장 많은 동그랑땡. 한입 물면 고기맛과 고소한 기름 맛이 확 올라옴. 타 제품에 비해 가장 촉촉했음. 단맛이 올라오면서 너비아니, 불고기 맛에 가깝다.

    최: 짭쪼름한 맛이 가장 강하다. 고기와 야채가 적절히 조화된 느낌. 기름기가 많은데 그대신 노릇노릇 잘 구워진다. 밥 반찬으로 먹어야 어울릴 느낌. 

    조: 무난한 명절 동그랑땡의 맛. 다만 뒷맛에 알게 모르게 들어있는 단 맛이 살짝 도드러진 기름진 맛.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호불호 크게 갈리지 않을 맛.
  • ◇ 부드러운 식감… 홈플러스 ‘육즙가득 동그랑땡’

    ‘육즙가득 동그랑땡’은 홈플러스의 PB상품이다. 2봉 묶음 상품으로 851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100g당 가격은 567원으로 가격만 보면 가장 경쟁력이 있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50.15%. 제품은 부드러운 식감에 대한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강: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고기의 함유량은 평균이지만 가성비로 모든 걸 앞도하는 가성비가 강점. 적절한 간도 제법 훌륭한 반찬이 될 것 같다. 다소 질척한 비주얼은 아쉬운 요인.

    김: 고기 맛 보다는 두부 맛이 많이 남. 식감은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잘 으깨진다. 기름이 꽤 있어 고소한 맛도 있어. 단맛도 좀 나는 듯. 간이 쎄지 않아 그냥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음. 

    최: 다른 동그랑땡에 비해 월등히 촉촉하고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 많이 짭짤해 계란물 묻혀 구우면 조화가 좋을 것 같다. 

    조: 단 맛이 있긴 하지만 가장 촉촉하고, 야채가 큼직해서인지 씹는 맛도 좋다. 속이 알차게 들어있다는 느낌. 다만 부드러워서 금방 풀어지다는 느낌도 살짝.
  • ◇ 두드러지는 깻잎 향… 동원F&B ‘양반 통살 고기완자’

    ‘양반 통살 고기완자’는 동원F&B에서 출시된 냉동 동그랑땡 제품이다. 2개 묶음 상품의 가격은 9480원으로 1봉의 중량은 425그람이었다. 100g당 가격은 1115원. 돼지고기 함유량은 55.42%로 비교 제품군 중에 가장 높았다. 깻잎향에 대한 평가가 많았던 제품이다. 

    강: 딱 봐도 가장 두툼한 동그랑땡으로 몇개 안먹어도 포만감을 느낄듯. 적절한 짠맛이 술 안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육향과 고기의 씹힘이 깻잎향과 어울어져 제법 풍미를 준다.

    김: 총평 제품 중 크기가 가장 큼. 기름기가 별로 없음. 비비고과 비슷한 맛이 남. 먹다보니 깻잎맛과 끝에 짠맛이 많이 남. 

    최: 크기가 제법 크다. 깻잎향이 매우 강해서 물리는 느낌이 덜하다. 고기맛이 많이 느껴진다. 짠 맛이 강해 맥주 안주로도 좋을 듯하다. 

    조: 직한 크기만큼이나 고기 씹는 맛은 있다. 옅게 나는 깻잎 향도 식욕을 북돋는다. 다만 달달함과 짭짤함이 육향을 덮는 느낌.
  • ◇ 건강한 맛… 롯데마트 ‘요리하다 동그랑땡’

    ‘요리하다 동그랑땡’은 롯데마트의 PB제품이다. 롯데마트에서 2봉 묶음 상품으로 5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1봉의 중량은 425g으로 100g당 가격은 704원이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43.1%로 비교 상품군 중 낮은 편이다. 이 때문인지 비교적 심심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제품이었다.

    강: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슴슴한 느낌. 간도 약하지만 육즙도, 육향도 심심하다. 캐찹이라도 있어야 그럴듯한 전요리가 될 것 같다. 비교적 저렴하지만 낮은 돼지고기 함유량에서 한번 더 실망.

    김: 힘줄 같은 게 씹힘. 기름기가 너무 없는 느낌. 텁텁하고 수분기가 없어. 야채맛도 많이 안 느껴짐. 맛의 밸런스가 깨진 것 같음. 

    최: 싱거운 느낌이다.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당근이 유독 커서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조: 담백하고 무던하다. 메인 요리 느낌이라기보다는 사이드메뉴 같은 느낌. 무던하지만 추석 상차림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 ◇ 계란 느낌 물씬… 대상 ‘호밍스 고기완자’

    ‘호밍스 고기완자’는 대상에서 출시한 냉동 동그랑땡이다. 600g 1봉 제품의 가격은 9480원. 100g당 158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41.80%로 가장 낮은 편. 계란에 부친 느낌이 강한 외관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튀김가루에 대한 식감은 호불호가 엇갈렸다.

    강: 두툼하고 노오란 계란 물이 먹음직스럽다. 첫 맛의 튀김가루가 모래처럼 느껴지는 것은 감점 요인. 그럼에도 갓부친 동그랑땡의 느낌은 제법 그럴싸하다. 다소 비싸지만 한번쯤은?

    김: 한입 물면 입술에 부스러기? 가루가..? 대체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계란물 때문인지 부드러움. 짜거나 달거나 이런 강렬한 맛은 아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식감과 같다. 

    최: 에어프라이어 아닌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야 덜 느끼할 느낌. 계란옷 때문인지 첫 식감이 물컹해 묘한 느낌을 준다. 

    조: 유일하게 계란 물 입힌 동그랑땡. 원물 크기도 커서 씹는 맛이 확실히 입안 가득 느껴진다. 다만 첫 입에 느껴지는 튀김가루 같은 식감이 독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