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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까기] 하림 라면에 즉석밥 말았더니 4000원대… 소비자 선택은?

다양한 맛과 가격의 제품 출시 잇달아라면+즉석밥 대표 제품 3종 시식기대중성 VS 가성비 VS 프리미엄

김보라 기자 , 임소현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10-22 09:28 | 수정 2021-10-22 11: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보고 사는 것들이 줄었다. 소파에서 리모콘 버튼 하나로 홈쇼핑 주문이 가능하고, 침대에 누워 검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음식도, 전자제품도, 옷도 집앞으로 배달된다. 편해진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배달오고, 상상한 그 맛이 아닐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뉴데일리경제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곰탕, 육개장, 부대찌게 등 생각나지만 뭐니뭐니해도 떠오르는 것이 라면이다. 뜨끈한 국물에 담긴 쫄깃한 면발을 후루룩 먹으면 추위까지 다 날라간다. 여기에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돌려 즉석밥까지 말아 먹으면 든든한 한끼로 손색없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집밥 열풍으로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지면서 간편식의 대명사 라면과 즉석밥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칼칼한 맛, 흰쌀밥을 넘어서 다양한 맛과 가격대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이에 뉴데일리경제 유통부가 기획한 대까기에서는 세번째 주제를 라면에 밥으로 정하고 시중에 판매 중인 브랜드의 제품을 대상으로 시식을 진행했다.

라면과 즉석밥 하면 떠오르는 농심 신라면-CJ제일제당 햇반, 가성비 높은 오뚜기 진라면-오뚜기밥,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하림 The미식 장인라면-The미식 백미밥(업체 명 가나다 순)이 대상이다.

고유한 특성으로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맛과 식감, 영양 등 각 브랜드의 제품을 2인2색(김보라, 임소현) 평가해봤다.
◇ 1위의 이유… 농심 신라면, CJ제일제당 햇반

라면, 즉석밥하면 떠오르는 제품이 농심의 신라면과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그 자체를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여겨진다. 햇반은 '밥도 사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를 이끌었다. 1996년 12월 출시된 이후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며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라면의 소비자 가격은 한 봉지에 830원, CJ제일제당 햇반의 가격은 1000원이다. 먼저 신라면은 나트륨 1790mg(90%), 탄수화물 79g(24%), 당류 4g(4%), 지방 16g(30%),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8g(53%), 콜레스테롤 0mg 미만(0%), 단백질 10g(18%)로 구성됐다. 제품 칼로리는 1인분에 500kcal다.

햇반은 나트륨 15mg(1%), 탄수화물 70g(22%), 당류 0g(0%), 지방 1.5g(3%),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0g(0%), 콜레스테롤 0mg(0%), 단백질 5g(9%)로 구성됐다. 원재료 및 함량은 멥쌀(국산) 99.9%와 쌀미강추출물이고, 칼로리는 315kcal다.

김 : 다양한 맛의 라면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역시 라면은 신라면. 개운함과 얼큰함까지 더해 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햇반까지 더해보니 밥알이 살아있고 면과 국물과 함께 잘 어우러짐 조화가 잘되고 따로 놀지 않았다. 라밥을 느끼고 싶다면 신라면, 햇반 조합 추천.

임 : 아는 맛과 아는 맛. 라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조합을 보게 하라.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신라면이지만, 찰기가 도는 햇반과 함께라면 포만감과 행복까지 함께 가질 수 있다. 업계 1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해외에서 신라면이 유명하다는데, 햇반과 말아 먹는 재미도 전세계가 알았으면. 한국의 맛 모르는 사람 없게 해야 할 듯.
◇ "점유율 2위지만 맛은?"… 오뚜기 진라면·오뚜기밥 

가성비를 무기로 오뚜기는 라면 즉석밥에서 안정적인 2등을 고수 하고 있다.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진한 국물맛은 물론, 잘 퍼지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순한맛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진라면은 2012년 이후 라면시장 부동의 2위 자리를 굳혔다. 2004년 출시된 오뚜기밥도 즉석밥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진라면의 소비자 가격은 한 봉지에 770원, 오뚜기밥의 가격은 680원이다. 먼저 진라면은 나트륨 1760mg(88%), 탄수화물 77g(24%), 당류 4.6g(4.6%), 지방 16g(30%),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8g(53%), 콜레스테롤 0mg 미만(0%), 단백질 12g(22%), 칼슘 150mg(21%)a로 구성됐다. 제품 칼로리는 1인분에 500kcal다.

오뚜기밥은 나트륨 15mg(1%), 탄수화물 66g(20%), 당류 0g(0%), 지방 2g(4%),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0.8g(5%), 콜레스테롤 0mg(0%), 단백질 6g(11%)로 구성됐다. 원재료 및 함량은 쌀(국산)과 산도조절제이고, 칼로리는 305kcal다.

김 : 매콤한 소고기 국물맛에 사실 뻔한 라면이면서도 맛있는 국물맛이다. 여기에 농심의 신라면 밥과 맛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밥알의 식감은 차이가 있었다. 생각보다 밥알이 탱탱했다. 그래서 먹을때 면과 밥이 뒤엉퀴지 않아서 먹기 편했다. 가격까지 착해 오뚜기가 착한 가성비라는 별명이 이해가 됐다.

임 : 오뚜기밥의 가장 큰 단점은 잘 뭉친다는 점이다. 소위 떡진다라고 하는 점이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었는데, 라면에 들어갔더니 뭉쳤던 밥알들이 제자리를 찾는다. 그냥 먹을 때보다 말아먹는게 더 맛있는 신기한 녀석이다. 진라면 특유의 코를 찌르는 맛있는 냄새에 일단 무장해제. 빨간 국물과 하얀 오뚜기밥의 조화는 폭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오뚜기밥의 용도는 정해진 듯하다.
◇ 닭고기 회사의 라면·즉석밥, 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그룹이 The미식 장인라면과 The미식 백미밥을 출시하며 국내 라면,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식품업 밸류체인인 곡물, 사료, 육가공 생산과 판매 단계까지 완성한 하림이 마지막 단계인 식품에 승부수를 던진 것. 하림은 기존 경쟁제품보다 2~3배가량 비싸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The미식 장인라면의 소비자 가격은 한 봉지에 2200원, The미식 백미밥은 2300원이다. 라면의 경우 나트륨 1430mg(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대한 비율 72%), 탄수화물 75g(23%), 당류 4g(4%), 지방 4.3g(8%),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0.9g(6%), 콜레스테롤 5mg 미만(1%), 단백질 12g(22%)로 구성됐다. 제품 칼로리는 1인분에 385kcal다.

The미식 백미밥은 나트륨 0mg(0%), 탄수화물 68g(21%), 당류 0g(0%), 지방 2.7g(5%), 트랜스지방 0g(0%), 포화지방 0.6g(4%), 콜레스테롤 0mg(0%), 단백질 6g(11%)로 구성됐다. 원재료 및 함량은 쌀(국산) 100%고, 칼로리는 320kcal다.

김 : 하림에서 라면이랑 밥을? 이라는 색안경이 있었지만 라면의 경우 단백한 국물에 경쟁사에 다른 면발에 면발은 쫄깃했다. 특히 건조마늘, 표고버섯, 간파 등 건더기스프가 푸짐했다. 분말스프가 아닌 액상스프라 그런지 텁텁한 맛보다는 깔끔했다. 밥까지 말아먹으니 밥알이 쫀득쫀득 살아있어서 좋았다. 다만 가격면에서 경쟁사 비해 너무 비싸 아쉬웠다. 두 제품의 합이 4000원이 넘는데, 나가서 사먹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다른 라면들에 비해 깔끔한 맛의 국물이 특징인데, 밥을 말았더니 라밥과 국밥 어디쯤인가의 맛이 느껴졌다. 라밥의 묘미는 조금 남긴 면과 밥의 조화인데 건면의 특성상 밥과 어우러질 수가 없다. 각자의 제품은 건강과 프리미엄을 표방했으나 함께 먹으니 죄를 짓는 기분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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