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3조9천억원에서 12조1천억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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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 만에 3배 넘게 불어나면서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가계 집단대출 잔액은 12조1034억원으로 3년 전인 3조9259억원에서 208.3% 늘었다.
집단대출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특정 차주들에게 공동 실행되는 여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 혹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 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취급되는 대출이 여기에 속한다. 통상 중도금과 이주비, 잔금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했다 올해 초 재개한 바 있다.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의 경우 대출 규모가 큰 데다 담보물이 안전해 건전성 관리에 유리해 상반기 중 취급 규모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집단대출 등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높은 장기대출 상품 취급 시 자체적 관리 노력을 강화하도록 금융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