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4.18%, 저축은행 5.56%연착륙 효과 아직… 고금리-부동산 회복 지연김소영 "시스템 전반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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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11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어 그간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온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증권사 외화유동성 ▲부동산PF 연체율 등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먼저 지난 9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상호금융쪽의 경우 일부 9월말 연체율이 4.18%로 전분기 대비 3.05%p 올랐다.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것으로, 업권 전체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금융위측 설명이다.저축은행 PF연체율도 5.56%로 나타나 6월말(4.61%) 대비 0.9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사는 4.44%로 전분기(3.89%) 대비 0.55%p 올랐다. 다만, 증권쪽은 PF 부실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등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연체율이 3.43%p 감소했다.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져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상사업장에 대한 주금공‧HUG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PF 연착륙 조치가 제대로 작동되자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당국이 금융기관을 채근해 자금지원을 독려하고 있지만 사업장 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그 사이 업권별 특히 2금융권의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에 대해서는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내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국내 금융사의 총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규모는 55조 8000억원으로 금융사 총자산의 0.8% 수준이다.김 부위원장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시스템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회사의 경우 개별 회사차원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금감원이 앞으로도 손실 가능성과 각 금융회사의 대응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해달라"고 당부했다.해외 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 중인 외화 유동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2021년부터 증권사별 ELS 자체 헤지 관련 외화조달 비상계획 수립이 의무화돼 외화조달 안전망이 더 강화된 측면이 있는 만큼, 해외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콜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12월 만기 집중에 따른 퇴직연금 관련 자금확보 경쟁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개별회사의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12월 확정된 원리금보장상품의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며, 자금 확보를 위한 고금리 경쟁이 나타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평했다.김 부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자금유출로 인해 개별 금융회사가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