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온앤더클럽’ 론칭… 버티컬 서비스 특화 멤버십으로출범 후 첫 광고 개시, 이효리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 예고나영호 대표 “지난 몇 년간 이번 광고 위한 초석 다졌다”
  • ▲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롯데쇼핑
    ▲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롯데쇼핑
     “롯데온이 서비스 안정화를 넘어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금이 바로 광고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 대표의 말이다. 나 대표가 마침내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묶은 ‘온앤더클럽’을 선보이고 이와 함께 가수 이효리를 필두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까지 준비했다. 롯데온 출범 이후 첫 광고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롯데온이 공격적 전환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대표가 지마켓에서 롯데쇼핑으로 영입된지 약 2년 반만이다. 

    5일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날 오후 신규 버티컬 서비스 멤버십인 ‘온앤더클럽’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온앤더클럽’은 기존 롯데온 내 버티컬 서비스인 온앤더뷰티의 멤버십 ‘온앤더뷰티클럽’의 새로운 형태다. ‘온앤더뷰티클럽’의 명칭을 ‘온앤더클럽’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온앤더뷰티 외에도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 온앤더키즈 등의 다른 버티컬 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의 다른 멤버십과 달리 별도의 가입비는 존재하지 않지만 기존 ‘온앤더뷰티클럽’이 충성도 높은 회원수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롯데온 전반의 고객층으로 확장,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나 대표가 2년 반 가량 이어진 롯데온의 정비를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온앤더클럽’의 론칭을 겨냥해 출범 이래 첫 광고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발탁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다. 이효리가 광고에 복귀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런 공격적인 전환의 배경에는 나 대표의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2021년 나 대표의 취임 이후 줄곧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왔다. 가시적인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고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 ▲ 롯데온 티저광고.ⓒ롯데쇼핑
    ▲ 롯데온 티저광고.ⓒ롯데쇼핑
    그는 최근 임직원에게 발송한 ‘먼데이레터’를 통해 “롯데온은 지난 몇 년간 이번 광고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며 “올해 9월 기준 버티컬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량 신장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기획 및 SNS를 담당하는 브랜딩팀을 만들고 최고 스토리텔링 책임자(CSO) 직급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프로모션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획하고, ‘엘스탬프’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고객 발길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이번 마케팅에서 고스란히 나타나는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 4일부터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이달 16일부터 SNS 및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달간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쇼핑 판타지 온’을 주제로 정하고, 롯데온이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서 ‘쇼핑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최적의 공간'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

    나 대표는 “광고에는 우리 핵심 타겟 고객에게 가장 적합해 보이는 모델 가수 이효리와 손을 잡았으며, 모델의 브랜드 자산 및 이미지를 롯데온에 연결하고자 한다”며 “광고를 보고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들이 롯데온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