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공모가 대비 약 100% 올라 로봇 종목 일제히 10% 이상 급락세…상승 모멘텀 재료 소멸로봇주 강세 분위기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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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까지 상승할 수 있는 일명 따따블 달성에는 실패했다. 앞서 강세를 보였던 로봇주들은 재료 소진 인식이 뒷받침되면서 줄줄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공모가(2만6000원)대비 97.69%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공모가의 160% 수준인 6만7600원까지 올랐으나 100% 아래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선 기업공개(IPO) 일반청약 과정에서 3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올해 최대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따따블 사례가 나올 거란 시장의 기대를 받았으나 이에 미치지는 못한 결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보면 46.1%로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고려할 때 상장 후 꾸준히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전 상승 탄력을 받아 강세를 보였던 로봇주는 이날 급락했다.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벤트가 주가에 선반영된 후 재료가 소진되자 상승동력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업체 에스피시스템스는 전일 대비 14.69% 하락한 1만800원으로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14.19%), 대동기어(-16.25%), 에스피지(-11.49%), 뉴로메카(-12.13%), 티피씨글로벌(-10.22%), 이랜시스(-10.05%), 로보스타(-8.6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두산로보틱스 등장 전 로봇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8.39% 밀린 1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따라 상승 모멘텀 재료가 소멸하면서 기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