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LG화학·대한항공 등 협력바이오 원료 및 연료 사업 확장바이오항공·선박유 실증 운항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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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가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 굴지 기업들과의 연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대비 막 시작 단계인 바이오원료 사업을 초기부터 경쟁력 있는 기업과 손잡고 탄탄하게 밑작업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1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화학과 손잡고 바이오 원료 정제사업 확장에 나섰다. 포스코인터와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과는 생분해성 소재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고려해 관련 사업을 공동 진행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뿐만아니라 바이오연료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만 대한항공 HMM 등과 함께 업계 최초로 바이오 항공·선박유의 실증 운항에 돌입한 것. 바이오연료는 화석 연료와 달리 주로 곡물이나 식물, 나무 등 폐기물에서 추출한다. 친환경 소재에서 연료를 뽑는 만큼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 핵심 역할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확보에 적극적인데는 세계 탄소중립이 가속화되면서 나라별 법적 규제의 틀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 연료 사용 의무 비율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기존 항공유에 이른바 SAF(지속가능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어 운항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점차 혼합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 보호를 위해 모든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제도'를 운영 중이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를 강화하는 등 SAF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SAF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바이오 사업에 관한 규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차세대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기존 5.0%에서 8.0%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생산·조달이 가능하도록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GS칼텍스는 친환경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경쟁력도 키운다. GS칼텍스 자회사인 GS바이오는 지난 4월 390억원을 투자해 여수 공장의 바이오디젤 공장 증설에 나섰다.

    GS바이오는 바이오디젤 사용 증가에 따른 생산 능력 확충에 주력해 2024년 말까지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은 주로 차량용이지만, 증설 후에는 항공, 선박 등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현재 추진 중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연료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