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하이볼 인기 지속되며 RTD 시장 꾸준히 성장롯데칠성음료, 소주 이용한 하이볼 신제품 연달아 선봬시장 꾸준히 성장 중… 편의점 3분기 매출 1분기보다 수 배 늘어
  • ▲ 부구구루가 9월 출시한 '솔잎토닉 하이볼'ⓒ부루구루 SNS
    ▲ 부구구루가 9월 출시한 '솔잎토닉 하이볼'ⓒ부루구루 SNS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인기가 한 해 내내 주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위스키와 하이볼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각 주류업체에서는 다양한 증류주를 기반으로 새로운 맛과 향을 더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인기 음료 '솔의눈'과 인기 소주 '처음처럼'을 활용한 '처음처럼 솔의눈 하이볼' 출시를 앞두고 있다.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와 관련한 품목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9월 처음처럼에 홍차음료 '실론티 레몬'을 더한 '처음처럼 실론티 레몬 하이볼'을 선보였다.

    통상 하이볼은 위스키 원액을 탄산수, 주스 등에 희석한 형태를 뜻하지만,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소주 등 고도주와 음료를 혼합한 형태의 RTD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IR보고서를 통해 "리오프닝과 급격한 소비형태 변화에 따라 와인과 수제맥주 매출이 급감하고 하이볼 판매가 증가했다"며 "소주 처음처럼을 기반으로 한 RTD 하이볼 뿐 아니라 4분기 내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출시했다 단종한 '스카치블루 하이볼'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 '매실 하이볼 순'ⓒ보해양조
    ▲ '매실 하이볼 순'ⓒ보해양조
    RTD 하이볼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부루구루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9월 편의점 CU를 통해 '솔잎토닉 하이볼'을 선보였다. 솔잎농축액과 주정, 오크칩을 함유한 제품이다.

    에너지드링크 칵테일과 유사한 '예스밤 하이볼', '풀오픈탭 하이볼' 등 신제품도 최근 출시했다.

    이밖에 주류기업들은 RTD 하이볼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L&B는 8월 출시한 부우부우 하이볼에 이어 신제품 '나나 하이볼'을 최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보해양조에서도 5월 매실을 사용한 '매실 하이볼 순'을 출시하는 등 새 전략을 통해 지역소주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RTD 하이볼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의 3분기 RTD 하이볼 매출은 열풍이 시작됐던 1분기 대비 221.5% 신장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RTD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7% 늘었다.

    CU에서도 올해 1분기(1~3월) 대비 3분기(7~9월) RTD 하이볼의 매출신장률이 126.9%에 달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위스키 수요가 는 데다 원액 가격도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위스키 뿐 아니라 다양한 증류주 베이스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형태의 하이볼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