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자자 대상 '방산 레볼루션' 설명회 개최
  • 한화그룹은 전날 한화투자증권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화그룹 방산 세미나'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국방 수요 증가에 따른 국가별 맞춤형 전략 상품 개발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해사 35기)는 최근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잠수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업계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전 세계 잠수함 및 수상함 시장 규모는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에 이른다. 특히 잠수함은 캐나다 60조원(8~12척), 폴란드 5조원(2~3척), 필리핀 3조원(2척) 등의 규모로 발주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잠수함은 중소 해군을 보유한 국가들이 강대국에 필적할 무기 중 가장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파괴력이 큰 전략 무기"라며 1등 조선 강국인 한국은 전 세계 잠수함 시장을 이끌 충분한 역량을 확보해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의 수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성능, 납기 등 잠수함 추가 수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범정부적 절충교역, 수출금융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잠수함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국방비 증액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 끼칠 영향도 논의됐다.

    세계 각국의 방위예산은 2016년 1조 8000억달러(약 2430조원)에서 2021년 2조달러(약 2700조원)를 돌파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내년까지 국방 예산을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방위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사업지원실 김대영 실장은 “한화가 호주 장갑차 교체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은 한국이 국방비 예산이 증가하는 선진 방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대표 사례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우주사업팀 권태훈 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장(戰場)의 눈과 귀로 주목받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권 부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 산업 기반을 넘어 국가 안보 및 안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며 "한화시스템은 주요 투자사인 원웹(OneWeb)의 위성을 적극 활용해 향후 군 네트워크 사업 참여 및 군 위성 통신 솔루션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