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이상 공동 투자, 전기차 등 차종 생산자동화 공정 적용, 지역거점으로 육성 계획
  • ▲ 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뉴시스
    ▲ 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연산 5만대 규모의 반제품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기로 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KAEC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에 들어선 계획도시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투자가 잇따르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목표로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에 고도의 자동화 공정과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의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