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증가, 믹스 개선 등 어닝 서프라이즈 이끌어기존 역대 최대실적 2011년 3분기 2조989억 넘어"여러 악재에도 올해 가이던스 상단 달성 전망"
  • ▲ 현대차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 현대차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원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실시하고 IFRS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146.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기존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2011년 3분기 2조989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아울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올 3분기 영업익 전망치 3조6182억원을 상회했다. 

    현대차의 호실적 원인은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등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3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동기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난 104만 551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신형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 영향으로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맥스 개선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DB
    ▲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DB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이날 컨콜에서 호실적 추세가 4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올해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은 14~15%, 영업이익률은 8~9%로 상향한 바 있다”면서 “올해 4분기 금리인상 가능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치열해지는 전기차 경쟁 등의 악재가 있지만 연간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부진 등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2024년 하반기 미국 전기차 공장 양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기차 수요는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국내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경우 최근 미국 딜러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면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배당도 보통주 기준 150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차 측은 “지속적인 분기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