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남고흥서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비행항우연 개발 OPPAV 선봬… 6m·100㎏, 최대시속 240㎞실증단지 현장 투어·국내 기체 출고식도 병행
  • ▲ 비행 시연 행사 홍보 안내문.ⓒ국토교통부
    ▲ 비행 시연 행사 홍보 안내문.ⓒ국토교통부
    한국의 도심항공교통(UAM)이 오는 3일 전남 고흥 상공에서 첫 비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UAM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K-UAM 그랜드 챌린지'와 연계해 3일 비행 시연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시연 행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가운데 UAM 1단계 실증단지인 고흥에서 진행한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을 비롯해 전남도 정무부지사, 고흥군수, 'UAM팀코리아'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체·버티포트(이·착륙 시설)·교통관리시스템 등 UAM 구성요소가 유기적이고 안전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행사에선 그랜드 챌린지를 위해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버티포트와 승객 터미널 등 UAM 인프라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기체가 비행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실증단지 내 승객 터미널에 적용된 기술과 통합감시실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현장 투어도 진행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기체인 OPPAV의 출고식도 열린다.

    기체와 버티포트 모형, 통신·교통관리 프로그램 등 실증사업 참여기업·기관들의 개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도 병행한다. 3~5일 이틀간 공개한다. 

    비행기체는 항우연이 개발한 OPPAV와 국내 기업 볼트라인사의 SKYLA-V2를 띄운다. OPPAV는 길이 6m에 100㎏의 하중을 가졌으며 최대 시속 240㎞로 날 수 있다. 항속거리는 50㎞, 최대 체공시간은 45분이다. 볼트라인의 기체는 2.6m에 150㎏으로 항속거리는 25㎞다. 최대 속도는 시속 90㎞, 최대 체공시간은 20분이다.

    국토부는 고흥에서의 1단계 실증을 마친 후 내년 8월부터 수도권 도심에서 실증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엔 그랜드 챌린지의 실증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기술·인프라를 민간에 제공해 상용화 착수를 지원한다. 같은 해까지 초기 상용화 인프라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R&D) 과제도 연계한다.

    백 차관은 "국내외 유수기업의 참여로 세계가 주목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의 역사적 날갯짓이 시작됐다"면서 "과감한 규제 특례가 주어지는 '도심항공교통법'과 조화를 이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환경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