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미흡하다" 반응 나타내사측 "노조 요구안 수용 어렵다"
  • 현대제철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노조에 1차안을 제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3일 14차 교섭에서 성과급 400%+격려금 120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제시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기본급 10만원 인상(정기승호 포함) ▲사업목표 달성 성과금 300% ▲생산 장려 격려금 500만원 ▲세계일류상품 선정 축하금 200만원 ▲한마음 수재해 극복 동참 격려금 100만원 ▲근로형태 변경 격려금 150만원 ▲임금체계 개선 격려금 150만원 등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만원 인상(호봉인상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 역대급 요구안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조61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임직원 수를 감안하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1인당 30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미흡하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 올해 임단협 타결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사측이 고민을 한 흔적은 보인다”면서도 “조합원의 눈높이에 아직 부족해 추가적인 제시안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노조안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분기별 실적을 보면 1분기 3339억원, 2분기 4651억원, 3분기 2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1%, 43.4%, 38.8%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