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 비롯 상품성 대폭 개선가격상승 기본 모델 300만원 수준8일 사전계약, 年6만5000대 목표
  • ▲ 기아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뉴데일리
    ▲ 기아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뉴데일리
    기아 카니발은 부분변경을 통해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과 실내 공간, 편의성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기아는 7일 Kia360에서 부분변경 카니발을 공개했다. 

    이번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3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행사에서는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인증 문제로 인해 가솔린 모델만 확인할 수 있었다.

    카니발은 가성비와 공간, 실용성으로 미니밴은 물론 범 SUV 시장을 아우르는 대체불가 차량으로 거듭났다. 4세대 출시 다음해인 2021년 연간 판매량은 7만3503대로, 매달 6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8695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5만9058대에 이미 근접했다.
  • ▲ 카니발의 1열 위주 실내 모습 ⓒ뉴데일리
    ▲ 카니발의 1열 위주 실내 모습 ⓒ뉴데일리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가솔린과 디젤에 더불어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디젤 단종을 점쳤으나,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디젤이 유지됐다.

    실내 공간 구성에서는 11인승이 빠졌다.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7인승과 9인승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기아 관계자는 “11인승의 판매량은 5% 수준에 불과했다”며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서 공간 문제도 있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성능에서의 개선도 이뤄졌다. 하이리무진에 사용하던 쇽업소버를 일반 모델에 적용하며 승차감이 향상됐다. 이는 과속방지턱 등 통과 시 후석 탑승객 멀미를 개선함과 동시에 조향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 3열 중심으로 정숙성도 높아졌다. 기존 카니발은 승객석의 소음 문제로 지적받아왔다는 점에서다. 기아 관계자는 “A필러 형상 변화를 통해 사이드미러를 통한 풍절음을 개선했다”며 “2열에도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C필러에도 차음관련 보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 ▲ 9인승 모델의 2, 3열 거주공간 모습 ⓒ뉴데일리
    ▲ 9인승 모델의 2, 3열 거주공간 모습 ⓒ뉴데일리
    실내에서는 운전자를 위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이 눈에 띈다. 트림에 따라 다르게 적용됐던 변속기도 다이얼 방식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았다.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는 후석 승객을 위한 마이컴포트 패키지와 스마트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신규 적용했다. 마이컴포트 패키지는 빌트인 공기청정기와 냉온장 컵홀더로 구성됐다. 스마트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4.6인치 듀얼 모니터를 통해 2열에서 OTT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사양으로, 추후 별도 출시 예정이다.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시그니처에 이어 블랙색상을 대거 적용하며 디자인을 차별화한 그래비티 트림이 추가됐다. 그래비티는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용 휠이 장착되며, 사이드스텝과 LED 램프류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몰딩과 가니쉬, 루프랙과 플레이트, 사이드미러 커버 등에서도 차별화된 색상을 선보인다.

    고급감을 더한 하이리무진 모델은 기본 카니발보다 305mm 전고가 높아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기아는 하이리무진도 염두에 두고 별도로 디자인을 했다는 설명이다. 4인승 모델을 추가로 선택 가능하며, 2열 공간에는 21.5 인치 모니터를 탑재해 OTT와 유튜브도 볼 수 있다.
  • ▲ 카니발의 후면부 모습 ⓒ뉴데일리
    ▲ 카니발의 후면부 모습 ⓒ뉴데일리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혜택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구소 측정 기준 연비는 14.0km/L로, 정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복합연비 기준은 14.3km/L에 못 미친다.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금 혜택은 143만원으로, 2024년을 끝으로 일몰될 예정이다.

    카니발은 완전변경급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인 만큼 가격 상승폭이 적지 않다. 기본 모델 기준 약 300만원가량 오른 모습이다.

    가솔린 9인승 기준 가격은 290만원, 가솔린 7인승 노블레스 트림은 292만원 올랐다. 9인승 하이브리드 시작 가격은 3925만원으로, 가솔린 시작 가격과 비교하면 455만원 높은 수준이다. 하이리무진은 가솔린 시그니처 가격이 전 세대보다 394만원 상승했다.

    카니발 가격은 9인승 기준 ▲3.5 가솔린 3470만원~4245만원 ▲2.2 디젤 3665만원~4440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3925만원~4700만원에 분포하고 있다.
  • ▲ 3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모습 ⓒ뉴데일리
    ▲ 3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모습 ⓒ뉴데일리
    앞서 쏘렌토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카니발도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는 가솔린 9.0km/L인 반면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14.0km/L로 리터당 5km 차이가 난다.

    하이리무진은 9인승 기준 1.6 터보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트림이 6250만원으로 시작 가격이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4인승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의 가격은 965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표 대형 RV로서 모든 가족과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카니발의 그동안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모습이다. 기아 관계자는 “내년 판매량은 6만5000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니발 사전계약은 8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