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조양·삼성重 A등급 획득…전년比 1단계 상향한화오션 B+로 등급 유지, 환경·사회 부문 개선3사 모두 환경 관련 정책 추진, 성과 인정받아
  • ▲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HD현대중공업
    ▲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HD현대중공업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ESG 평가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8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ESG 평가에서 종합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B+(양호)등급에서 한 단계 개선된 수치다.

    회사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전년보다 1단계씩 올랐으며 특히 사회 부문에서는 A+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도 종합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을 부여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 부문에서 B+등급을 평가받았다면 올해는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A등급, A+등급으로 개선됐다. 지배구조는 B+등급을 유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와 같은 종합 B+등급을 획득했으나 환경과 사회부문에서 1년 전보다 한 단계씩 오른 B+등급과 A등급을 부여받으며 개선된 평가를 받았다.

    KCGS는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S등급부터 D등급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절대평가로 등급별 점수 기준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올해 평가에서 조선 3사 모두 환경 부문에서 1년 전보다 한 단계씩 상향됐다. 각사마다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저탄소 기술개발 등이 환경부문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 3사는 미래 사업 목표를 ‘친환경 경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친환경 기술 개발과 ESG위원회 설립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고 환경경영 전담 조직을 통해 환경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로 환경경영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Scope 3)를 공개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 이외에 원자재 조달부터 선박 운항, 최종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해 선박 건조 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글로벌 기준 맞춰 국내 업계 처음으로 탄소중립을 선언,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2021년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선박 운항 단계 탄소감축 방법론을 개발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신뢰성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탄소 감축 기여량은 약 1000만톤 이상으로 확인됐다. 

    사회 부문에서도 조선 3사는 A등급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는 보다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과 관련된 성과를 내고 있단 신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역사회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활동 등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