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2위 제주항공·진에어, 나란히 통합 ‘A등급’진에어, LCC 유일 지배구조 A등급…4년 연속티웨이·에어부산도 1단계씩 상승
  • ▲ 김포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각 항공사 비행 스케줄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 김포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각 항공사 비행 스케줄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최근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1년 만에 크게 개선된 ESG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LCC업계 1위와 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나란히 통합 A등급(우수)을 획득했다.

    지난해 통합 B등급을 부여받은 제주항공은 올해 두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항공은 환경부문이 지난해 C등급(취약)에서 A등급(우수)으로 3단계나 상향됐다. 같은 기간 사회부문에서도 B+등급(양호)에서 2단계 오른 A+등급(매우 우수)을 부여받았다.

    진에어도 환경부문에서 B등급에서 A등급으로 2단계 뛰었으며, 사회부문 또한 B+등급에서 A등급으로 1단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진에어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4년 연속으로 A등급을 유지했는데, 이는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한 A등급으로 주목받았다.

    두 회사 모두 올해 환경과 사회부문에서의 개선이 뚜렷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사적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환경 부문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한 것이 ESG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고 녹색구매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 전담 조직 운영, 온실가스·폐기물·에너지 관련 중장기 목표 수립 등 실질적인 환경 리스크 최소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차세대 항공기(B737-8)의 운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항공기 운항에 따른 탄소 배출에도 직접적인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5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번 통합 등급 상승은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의 녹색 경영,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소비자 중심의 안전 경영 등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반려해변 입양 등 환경 정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으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금 현금 결제, 정기 회의 개최, 우수 협력사 항공권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ESG 사무국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ESG 활동을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통합 C등급(취약)에서 올해는 통합 B등급(보통)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최하 등급인 통합 D등급(매우취약)을 부여받았던 에어부산도 올해 C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발표한다. 

    이 기관의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