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서 별도 접견...쿡 CEO 선제안으로 만남 성사尹 "애플, 디지털 생태계·기업들에 영감"...쿡 "한국 정부 및 업체들 도움"향후 협력·투자 약속...쿡 CEO, 부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밝혀 눈길
  • ▲ (왼쪽부터)팀 쿡 애플CEO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왼쪽부터)팀 쿡 애플CEO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 쿡 CEO와 별도의 접견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쿡 CEO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에 쿡 CEO 측의 별도 요청으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는 APEC 부대행사이자 각국 정상들과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CEO 서밋'에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만났다.

    윤 대통령과 쿡 CEO는 반갑게 첫 인사를 나눴다. 먼저 접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쿡 CEO에게 "반갑다"고 악수를 청했고 쿡 CEO도 "영광이다"라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쿡 CEO에게 애플이 디지털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기업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최상목 경제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쿡 CEO도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답하며 "한국 협력업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 수석은 밝혔다.

    쿡 CEO는 이에 더해 "한국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부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이며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도 "쿡 CEO 부친께서 한국전에 참전해 헌신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달라. 한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