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1Q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강세 마감증권가, 크래프톤 포함 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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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까지 주가가 부진했던 게임주들이 실적 선방에 반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저성장 구간에 돌입했던 주가가 하반기 신작 출시·실적 호재 전망에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도 전 거래일 대비 1만9500원(10.57%) 오른 20만4000원에 장을 닫았다. 펄어비스(11.51%)도 3850원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도 7.10% 강세로 마감했으며, 넥슨게임즈(5.24%), 플레이위드(4.79%) 등 상승폭을 키웠다. 전일 장중 27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크래프톤은 1%대 하락 마감했다.

    대부분 주요 게임주들은 올해도 약세가 이어졌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펄어비스는 이날 연결 기준 매출 854억 원, 당기순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도 연결 기준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5% 줄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 568% 증가했다.

    넷마블도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이 예측한 적자를 뛰어넘었다. 더욱이 넷마블은 당사가 보유한 하이브 지분 약 4%를 처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예상을 넘는 호실적에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9일 16만36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이날까지 약 12% 반등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16일 저점(2만6600원) 대비 이날 기준 40% 상승했다. 넷마블의 상승세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반기 연이어 출시되는 신작도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울 요소 중 하나다. 넷마블은 이달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를 선보이고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을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중국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던전앤파이터 IP(지적재산권)의 모바일 버전인 '던파 모바일'을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한다.

    시장 호재 전망에 증권가에서는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요 증권사 15곳 중 무려 14곳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높여잡은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크래프톤의 평균 목표주가는 29만 원대까지 올랐다. 넷마블에 대한 목표주가도 올랐다. SK증권은 기존 5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6만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은 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자리를 위협할 만한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