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44조대출자산·금리 동반상승3분기 당기순익 1.6조 감소… 충당금 확대
  • ▲ 서울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광고 현수막ⓒ연합뉴스
    ▲ 서울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광고 현수막ⓒ연합뉴스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이자이익이 4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조6000억원 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대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자수익자산은 2분기 3119조8000억원에서 3분기 3157조원으로 37조2000억원(1.2%) 늘었다. 고금리 기조에도 대출수요가 꾸준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1.67%에서 1.63%로 감소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4조1000억원) 보다 증가했다.

    대출 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며 3분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2분기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원 늘었다. 2분기 중 한화오션과 관련한 거액 충당금이 환입된 것이 주효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법인세는 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순이익이 지난해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돼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은행 대손비용 증대될 것으로 예성돼 은행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