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 편의점 매출, 11월 들어 최대 ~60% 줄어계절성 고려해도 감소폭 큰 편칭따오 수입사 비어케이는 희망퇴직 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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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칭따오 맥주 현지 공장 직원의 ‘소변 영상’ 논란 이후 편의점 칭따오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소변 이슈가 불거진 이후 칭따오의 국내 편의점 매출은 이달 들어 최대 65.4%가 줄어들었다.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칭따오 매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A편의점은 전년 동기 대비 65.4% 급감했다. 같은 기간 B편의점 역시 전년 동기 매출과 비교해 64.7% 줄었다. 

    C편의점의 칭따오 매출은 전년 대비 55%, D편의점은 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맥주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칭따오 매출의 감소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4대 맥주로 꼽히는 칭따오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달리는 인기제품이었다. 지난 2019년 일본산 불매 운동이 한창이었을 당시에는 일본 맥주를 제치고 점유율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터진 ‘소변 맥주’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며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에는 중국 산둥성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남성 직원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칭따오를 국내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비어케이는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