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연내 처음처럼 등 주류 가격 인상 안해"

'처음처럼', '새로' 등 롯데칠성음료 주류 가격이 연내에는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롯데칠성음료는 "당사는 연내 가격인상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인상 시점, 인상률 등은 며칠 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클라우드' 등 맥주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주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폭은 경쟁사와 비슷한 7% 내외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한 주요 주류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11월9일부터 소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올렸고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 가격도 평균 6.8% 인상했다.

한편 내년 1월1일부터 국산 증류주의 세금부과기준을 경감해주는 기준판매비율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국산 소주 출고가격이 현재보다 10.6%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국세청 심의 결과 소주 기준판매비율은 22%로 결정됐다. 예컨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공장 출고가는 현재 1247원에서 1115원으로 낮아진다.

소주 외 위스키, 브랜드, 리큐르 등에도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된다. 다만 국내 생산 제품에만 해당된다.

이와 관련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 측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피루스' 제품은 기준판매비율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종가세 적용을 받는 사피루스의 경우 면세품인 군납, 수출품을 제외하고는 전량 해외에서 병입돼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산 제품에만 적용되는 기준판매비율은 사피루스 제품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위스키는 국내에서 생산 중인 김창수 위스키, 쓰리소사이어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