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글로벌 강화… 부회장직 폐지신한, 본부 슬림화… 임원 축소 예고우리, 임종룡 장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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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세분화된 조직을 통합하고 일부 사업부제는 과감히 폐지해 조직 전반의 민첩성과 실행력을 높여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9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한 KB금융지주는 대단위 조직개편과 세대교체 인사를 준비중이다. 특히 공석이 된 부회장직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허인·이동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부회장 직제 폐지 전망이 많다. 

    부문장제 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글로벌 자본사장 경쟁력 강화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윤종규 전 회장은 퇴임 전 마지막 메시지로 글로벌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KB금융이 리딩 뱅크, 리딩 금융이라고 하지만 세계 60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임해 줄 것"을 기대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2년차를 맞아 조직장악 그립을 더욱 세게 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불거졌던 '학연' 논란이 부담이지만 지주와 은행에서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주 임원 9명 중 4명을 연대 출신으로 기용했다. 이성욱 재무부문 부사장과 장광익 브랜드부문 부사장, 김건호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 이해광 경영지원부문 본부장이다.

    부행장‧부행장보 18명 가운데 2명만 연대출신이지만 연말 인사에서 어떻게 바뀔지가 관전포인트다.

    우리은행은 쪼개진 자산관리그룹과 연금사업그룹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어 임원 자리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더불어 본부 임원 축소가 예고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취임 2년차를 맞는 진옥동 회장이 조직전반에 본격적인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초 임원회의에서 “연말에 사업부제를 뜯어고치고, 대폭 개선하겠다”며 “일부 사업부제는 폐지 수준도 염두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