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물류 거점 늘려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 목표물류성수기 맞아 상반기 부진 만회 기대
  • ▲ 인천공항 GDC 전경. ⓒ㈜한진
    ▲ 인천공항 GDC 전경. ⓒ㈜한진
    ㈜한진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한진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와 지역별 역내물류, 대륙간 네트워크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최근 몽골 물류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물류거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회사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말레이시아 대표사무소 개설도 진행 중이다.

    한진은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으로서 중국 5개 법인(상해, 대련, 청도, 심천, 홍콩)을 비롯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상태다. 법인보다는 작은 규모의 실무 거점인 대표사무소를 태국, 싱가포르, 일본에 두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어 육상 운송 등 원스톱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현재 해외 18개 국가에 현지법인,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해외 거점 국가를 21개 국가로 늘리고 방글라데시, 모로코, 헝가리, 미국 2개 지점 등 총 37개의 거점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의 글로벌 사업 확장은 활발해진 해외직구, 이커머스 시장과 연관돼 있다. 물류리서치 기관 트렌스포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가간 전자상거래(CBE) 물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00조에서 오는 2026년에는 17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직구,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한진의 글로벌 사업 매출도 증가세다. 2020년 2137억원에서 2021년 2908억원, 2022년 4024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진은 해외직구 물량 처리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2020년 인천공항 GDC를 개장했는데, 지난해 11월 특송통관장 증설을 거쳐 하루 물량 처리능력을 기존보다 두 배 더 늘렸다. 

    한진은 지난 8월 중국 이커머스 기업 물량 50만건을 신규 유치했다. 기존 인천공항 GDC의 항공 해외직구 물량은 미국 중심의 월 40만건이었으나 중국 물량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월 최대 90만건 이상의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노삼석 한진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인프라 등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글로벌 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엔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물류 시장 성수기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 관계자는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이 증가하는 등 초국경 택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물량 유치와 함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